본문 바로가기
명화속 숨은 이야기

뭉크 '절규' 도난 사건 총정리: 1994년 쪽지와 2004년의 훼손

by 아트언락커 2026. 1. 2.
728x90
반응형
SMALL

에드바르 뭉크, <절규>, 1893, 오슬로 국립미술관 소장 By Edvard Munch - National Museum of Art, Architecture and Design,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69541493

3줄 요약:
1. 1994년, 50초 만에 그림을 훔친 도둑들은 "보안이 허술해서 고맙다"는 쪽지까지 남겼습니다.
2. 2004년, 무장 강도들이 백주대낮에 관람객 앞에서 그림을 뜯어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죠.
3. 두 번의 도난과 회수 과정에서 '절규'는 찢어지고 젖는 등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보안이 허술해서 정말 감사합니다."

미술관에 잠입해 세계적인 명작을 훔친 도둑들이 현장에 남긴 조롱 섞인 쪽지 내용입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비명,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The Scream)'가 실제로 겪은 수난사입니다.

이 그림 속 남자는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정작 그림 자신은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두 번이나 납치되었습니다. 한 번은 사다리를 탄 도둑들에게, 또 한 번은 총을 든 강도들에게 말이죠. 😱

오늘은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두 건의 '절규' 도난 사건과, 그 과정에서 캔버스가 겪어야 했던 아픈 상처들을 낱낱이 파헤쳐 드립니다.

1. 1994년 사건: 올림픽 개막식 날의 조롱 ❄️

1994년 2월 12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개막식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던 날이었습니다. 경찰들의 시선이 모두 올림픽 경비에 쏠려 있던 그 새벽, 오슬로 국립미술관에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두 명의 남자가 사다리를 타고 미술관 외벽을 기어올랐습니다. 그들은 창문을 깨고 들어가 펜치로 그림을 묶은 철사를 툭 끊어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걸린 시간은 단 50초.

1994년 2월,  오 슬로 국립 미술관, 건축 및 디자인 박물관 에 침입한 두 남자가 갤러리 버전(1893 템페라 판지)의  '절규 '를 훔쳤습니다 By https://www.nbcnews.com/id/wbna5787000, Fair use, https://en.wikipedia.org/w/index.php?curid=35737239

💡 알아두세요! (범인의 정체)
당시 범인들은 그림을 떼어낸 자리에 엽서 한 장을 남겼습니다. 그 엽서에는 "허술한 보안에 감사드립니다(Thanks for the poor security)"라고 적혀 있었죠. 이는 노르웨이 경찰과 미술관을 향한 완벽한 조롱이었습니다.

다행히 그림은 도난 3개월 만인 5월에 회수되었습니다. 영국 경찰과 게티 미술관 관계자가 위장 수사를 펼쳐, 작품을 사려는 척 범인들을 유인했기 때문이죠. 그림은 상처 없이 무사히 돌아왔지만, 이 사건은 미술관 보안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2. 2004년 사건: 찢긴 캔버스 🔫

1994년의 도난이 '은밀한 침입'이었다면, 10년 뒤인 2004년 8월 22일 뭉크 미술관에서 발생한 사건은 '잔혹한 테러'에 가까웠습니다.

검은 복면을 쓴 무장 강도 2명이 백주대낮에 미술관에 들이닥쳤습니다. 그들은 .357 매그넘 권총으로 직원과 관람객을 위협하며, 벽에 걸린 '절규'와 '마돈나'를 강제로 뜯어냈습니다. 보안 와이어를 끊는 과정에서 액자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범인들은 그림을 거칠게 움켜쥐고 도주했습니다.

Video Aug. 24, 2004: Munch Paintings Stolen - ABC News

⚠️ 안타까운 사실! (영구적 손상)
2년 만인 2006년 8월, 그림들은 극적으로 회수되었지만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범인들이 그림을 숨기는 과정에서 습기관리를 하지 않아 왼쪽 하단 모서리에 씻을 수 없는 얼룩이 생겼고, 캔버스 일부는 찢어지고 긁혀 있었습니다. 복원팀이 최선을 다했지만, 물 얼룩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 이 작품, 어디 가면 볼 수 있나요?

뭉크는 '절규'를 판화, 파스텔, 유화 등 총 4가지 버전으로 남겼습니다. 도난당했던 두 작품은 현재 아래 장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오슬로 국립미술관 (National Museum): 1994년에 도난당했던 가장 유명한 1893년 유화/템페라 버전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 뭉크 미술관 (Munch Museum): 2004년에 도난당했던 1910년 템페라 버전을 소장 중입니다. (물 얼룩 자국을 찾아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왜 하필 '절규'만 자꾸 훔쳐 가나요?

A. '절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이미지 중 하나입니다. 도둑들에게는 훔치는 것만으로도 자신들의 악명을 떨칠 수 있는 '트로피'와 같죠. 하지만 워낙 유명해서 장물로 팔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Q. 훼손된 부분은 복원하지 않나요?

A. 2004년 도난 당시 생긴 물 얼룩과 스크래치는 안료가 변질되어 완벽한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미술관 측은 이 상처 또한 작품이 겪은 역사의 일부로 남겨두기로 결정했습니다.

🧐 [서재지기의 시선] 침묵의 비명

뭉크의 '절규'는 핏빛으로 물든 자연의 비명을 듣고 괴로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그림은 세상 밖으로 납치될 때마다 가장 큰 침묵의 비명을 질렀을지도 모릅니다.

1994년의 쪽지가 인간의 오만을 보여준다면, 2004년의 상처는 예술품이 겪어야 했던 폭력을 증명합니다. 이제 미술관에서 '절규'를 마주한다면, 왼쪽 귀퉁이의 희미한 얼룩을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그것은 그림이 겪은 공포의 흔적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 생존의 증명이니까요.

여러분이 만약 뭉크였다면, 돌아온 그림을 보고 무슨 말을 했을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

728x90
반응형